우한교민 수용 불안감 해소… 현장서 불철주야

▲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3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인근에 설치된 회의실에서 주간 실국원장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 수용에 따른 지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아산 현장집무실에서 생활한 지 12일차에 접어들었다.

양 지사는 지난달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을 피해 1차 입국한 우한 교민들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수용됨에 따라 초사2통 마을회관에 현장집무실(현장대책본부)을 설치하고 인근에 숙소를 마련했다.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지역민들의 불안감과 각종 염려를 해소하고 임시생활시설 운영 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와 현장 상황에 대한 통제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도정 업무 처리와 접견 등을 위한 현장집무실은 마을회관 1층 2개 공간을 활용해 설치됐으며 비서실 근무 직원 10명이 배치됐다.

이와 함께 임시생활시설 정문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에 숙소를 마련해 양 지사 부부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식사는 인근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숙소 옆에 마련된 회의실에서는 현장집무실 설치 이후 주간 실국원장회의(2회)와 지방정부회의가 개최되는 등 회의 및 간담회 22회(6일 기준), 방문·접견 75회, 현안보고 8회 등 모두 106차례에 걸쳐 1500여명이 방문했다.

특히 회의 등을 마친 뒤에는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점식과 저녁시간에 맞춰 인근 식당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현장집무실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 중인 우한 교민이 모두 퇴소하는 16일까지 유지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현장집무실 철수는 지휘부에서 협의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철수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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