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건축게획 등 연구용역 발주…5월말까지 진행
2차공모와 별개로 민간투자기반 자체 추진 병행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스타트업파크 조성사업을 위한 조성 예정지역 내 건물매입과 함께 건축계획 용역을 시행하는 등 구체화 작업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향후 예정된 정부의 2차 공모사업과 별개로 자체추진 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최대규모의 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전 스타트업파크 건축계획 및 BI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스타트업파크 조성 예정지의 효율적인 공간구성 및 향후 확대조성을 위한 건축, 인테리어, BI, 조감도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진행된다. 용역은 오는 5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스타트업파크는 2022년까지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일원에 18만 4000㎡ 규모로 조성된다. 조성 예정 규모로 따졌을 때 앞서 조성된 인천의 스타트업파크(17만 251㎡) 보다 더 큰 규모다. 스타트업파크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충남(16만 7438㎡) 등 타 지자체들과 비교했을 때도 현재 시가 계획하고 있는 스타트업파크가 규모적으로 앞서고 있다.

시는 넓은 규모 외에도 액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VC) 등 투자 지원기관과 커뮤니티, 창업기업 입주 공간 등을 마련해 대전만의 스타트업파크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성 예정지 인근의 KAIST, 충남대, 대덕특구 등의 인적자원을 적극 활용해 창업 특화 자본 및 기술의 집적화 기능을 강화한다고 시는 설명한다.

시는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1000억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내면서 스타트업파크 조성 기반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세부적으로는 기업·지원기관 활동공간 조성에 200억원, 스타트업을 위한 초기 투자펀드 명목 300억원, 성장단계 기업을 위한 펀드 5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이 같은 투자는 향후 예정돼 있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스타트업파크 2차 공모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시는 지난해 1차 공모사업 탈락 이후 올해 상반기 공모 예정인 2차 스타트업파크 공모사업 재도전에 준비 중으로 이미 지난 1차 공모 당시 사업구간 현장평가에서 네트워크 형태의 창업 공간 구상 계획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민간 투자를 통한 운영기반을 미리 확보했다는 점에서 공모 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를 확보한 상태다.

여기에 시는 스타트업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 기반을 활용해 2차 공모 결과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까지 확보함으로써 조성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전이 보유한 창업 특화 자본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스타트업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공모냐 민간 투자를 통한 추진이냐 등의 조성 방식보다 창업혁신 1번지라는 스타트업파크 조성의 궁극적 목적에 집중해 본연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