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366명·16일 334명 예정
보건교육·폐기물 처리 등 만전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해 귀국한 우한 교민 700여명이 오는 15~16일 두 차례에 걸쳐 아산·진천 임시생활시설에서 퇴소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책설명회를 열고 충남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등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의 운영종료안과 후속조치안을 밝혔다.

오는 15일 퇴소 예정인 인원은 지난달 31일 1차로 귀국한 366명이다.

아산에는 193명, 진천에서는 173명 전원이 퇴소한다. 이어 16일에는 아산 시설에서 334명이 퇴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일 2차 전세기편으로 들어온 교민이 대부분이지만, 보호자 없이 들어온 자녀 2명을 돌보기 위해 국내에서 자진 입소한 아버지가 1명 있다.

이들은 최종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오면 정부가 마련한 버스에 타고 서울,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충남 등 5개 권역으로 나눠 이동한 후 권역별로 지정된 버스터미널·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동 시에는 2개 좌석당 1명씩 착석한다.

정부는 이들의 수송을 위해 45인승 버스 37대를 동원할 계획이다. 지역주민의 우려를 고려해 자가용 이용은 허용하지 않는다.

앞서 아산에 수용된 전체 입소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은 이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아산과 진천 시설에 같이 생활하며 교민들을 지원해온 정부합동지원단 111명도 시설 정리를 마친 뒤 복귀한다.

임시생활시설 건물 내부는 방역업체가, 건물 외부는 경찰·공무원 인재개발원 측이 방역을 진행한다.

시설 안에서 나온 모든 폐기물은 의료폐기물로 간주돼 수거·소각 처리된다. 세탁물 관리, 시설 청소 등 환경정비와 소독까지 정부합동지원단이 감독한다.

퇴소 이후 교민들을 대상으로 능동감시나 모니터링 등이 진행되진 않지만, 증상이 있을 경우 1339으로 신고하는 등 대처방안을 담은 보건교육을 퇴소 전에 받게 된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교민들의 퇴소 이후에는 폐기물 처리에 대한 사항을 철저히 관리하고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훈·조선교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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