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자유한국당이 4·15 총선 세종시 출마카드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당의 험지 출마 요구 수용으로 대구 수성갑 출마 의사를 접었던 김 전 위원장의 세종 출마가 확정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점쳐지는 세종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충청권에서 세종이 갖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지역 총선 판세에도 새로운 변수로 등장할지 관심을 모은다.

11일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김 전 위원장의 세종시 출마에 대해 적극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공관위원장은 전날(10일) 국회에서 열린 7차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김 전 위원장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세종시를 설계하고 기획한 분"이라며 "공무원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으신 분인만큼 대한민국의 중추인 공무원들의 사기를 충전할 방법이 무엇인지 자문도 받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당에서 출마를 제안할 경우 수용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 전 위원장이 세종 출마를 확정할 경우 민주당의 대응 카드도 관심사로 떠오른다.

민주당은 최근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의 세종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바 있다.

김성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입당식 직후 홍 전 사장의 출마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수도권이 될 수도 있고, 태어난 곳이 충남 연기군인데 세종시가 분구될 수도 있다"며 세종 출마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홍 전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2014년 최연소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이다.

이와 함께 세종에는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인 김중로 의원과 한국당 소속의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출마 의사를 비치고 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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