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단체 풍류애가 영동 난계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염원하며 악기기증을 이어오고 있다.

11일 영동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풍류애는 군청을 찾아 청대 건륭년재 백자무예도가 그려진 비파 1점을 기증했다.

사진=영동군 제공
사진=영동군 제공

현재까지 풍류애가 군에 기증한 악기는 모두 50여점이 넘으며, 악기들은 현재 난계국악 박물관 2층에 특별 전시 중이다.

이날 기증 악기는 전 충북도 문화재 위원인 이재준 총무와 회원들이 전달했다.

길이 1m10cm, 너비 50cm 정도의 이 약기는 청대 건륭연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둥근 음통 외면에 백자(百子)들이 무예하는 모습을 금박을 입혀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비파는 악사가 지금도 연주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준 전 위원은 “중국 고대 악기 비파는 2000여년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이번에 기증한 비파는 진(秦)비파로서 청대 건륭(1736~1796) 연간에 만들었다는 명문이 써있고, 외면에 ‘백자무예도’가 그려진 진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어린이의 무예 하는 모습을 그린 백자무예도(百子武藝圖)는 ‘백자희춘도(百子戱春圖)’라고도 불리며 상호 화합과 복을 비는 뜻이 있다”면서“청대 궁정에서 쓰여지는 가구, 자기, 문방구에도 이 그림이 많이 그려졌다”라고 설명했다.

박세복 군수는 “풍류애의 영동 사랑과 국악 저변 확대 운동을 높이 평가하며, 난계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기반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풍류애는 수년간 전국의 명승지를 찾으며 국민과 함께 국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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