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충북북부보훈지청(지청장 박종덕)은 2020년 2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조지 새넌 맥큔 선생을 지역민에게 알리고자 한다고 10일 밝혔다.
선생은 1873년 12월 15일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ania) 주에서 태어나 1905년 9월에 부인과 함께 내한해 평양선교지부에 배치돼 숭실학교(崇實學校)에 선생으로 부임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맺었다.
1909년 9월 평북 선천선교지부로 전임해 중학교 과정인 신성학교(信聖學校) 교장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교육사업을 시작했다. 1911년 10월 일제가 조작한 105인 사건으로 교장으로 있던 신성학교 학생과 교사들이 구속되고 본인도 105인 사건의 연루자로 알려지자, 이들의 석방과 공정한 재판을 위해 활동했다.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일제의 강경한 탄압 사실과 운동의 의의를 알리기 위해 직접 운동 내용을 적어 여행가는 외국인을 통해 편지를 미국 시카고에 있던 '컨티넨트(The Continent)'잡지사로 보내 보도하게 했다. 또한 3·1운동의 발판이 된 2·8 독립선언서 번역문을 교정해 주는 등 3·1운동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특히 일제는 1930년부터 모든 학교에 신사참배를 강요하기 시작했지만 선생은 기독교 사목과 목적에 맞지 않는다면서 계속 거부의사를 표명하며 일제의 탄압에 맞섰다.
1936년 4월 선생은 미국으로 돌아가 지속적으로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에서 강연과 논설 등을 지속해 나갔다. 또한 재미 유학생 단체인 북미대한인학생회(The Korean Students League of North America) 자문위원을 맡아서 계속 독립운동에 대한 지원을 이어 나갔다.
한편, 1941년 12월 4일 시카고 장로회병원에서 사망한 조지 새넌 맥큔 선생에 대해 정부는 한국독립운동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충주=조재광 기자 cjk923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