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올해 주민참여예산 규모를 확대하고, 자치구 주민세 균등분을 주민참여예산제에 담아 환원하는 방식으로 재정분권 실현에 나선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주민참여예산 시민제안 공모사업을 100억원 규모에서 올해 150억원 규모로 확대해 추진한다.

시는 시민들이 쉽게 주민참여예산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대폭 낮춘 지난해 참여방법(시정참여형, 지역참여형, 동 참여형)을 유지하되 시민생활에 밀접한 지역참여형과 동 참여형 사업 금액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150억원 중 70억원은 시정참여형에 지원하고 나머지 80억원은 주민세 재원으로 지역에 투입한다.

지역참여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20억원 규모로 하고 새롭게 신설되는 지역협치형 사업은 50억원으로 나머지 10억원은 마을의 불편 사항 해결을 주민 스스로 풀어나가는 동 참여형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또 주민참여예산에 대한 시민 역량 강화를 위해 대전평생교육진훙원과 함께 내달부터 5개구와 단체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예산학교 운영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해교 시 자치분권국장은 “주민참여예산위원 전체회의를 통해 운영계획이 확정되면 내달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민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전의 주민참여예산제가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수용해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전을 만드는 촉매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