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없는 타 지자체, 3중 방역 시스템 등 선제 방역하는데
충청권 일부지역·대전시는 1회용품 한시 허용 지침마저 혼선

사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5, 26, 27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경기도 시흥시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 10일 오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사진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25, 26, 27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경기도 시흥시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 10일 오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에 반해 충청권 지역의 방역 대책 마련은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충청 지역내 확진자가 없는 만큼 선제적 대응을 더욱 강화해 청정지역을 사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10일 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외부인이 지역으로 들어오는 주요 관문인 역과 터미널 등에 열화상 카메라를 대부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화상 카메라는 폐렴 유증상자(발열)를 구분할 수 있는 기초 장비로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큰 도움이 된다.

확진자가 나온 서울·경기·광주 등을 포함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영남(부산·창원·울산·구미·포항)과 호남(익산·남원·순천·여수) 등의 지역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이달초까지 설치완료한 곳이 상당수로 파악됐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충북 충주가 발열감지기를 최초 도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중이용시설인 충주공용버스터미널, 충주역을 포함해 인원이 몰리는 노인복지관에도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했다.

충청지역에서는 대전시가 최근에 열화상 카메라를 급히 구입하고 있지만 좀 더 서둘렀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충청지역의 코로나 대응책은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아쉬움도 많다는 지적이다.

충청권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여수시도 이미 물 샐틈 없는 선제 방역에 들어갔다.

여수는 매일 8개 반 16명, 방역활동 전담반을 투입해 24시간 운영에 나선다. 특히 다중이용시설인 여수공항, 버스터미널, 여객선터미널, 여천역, 여수 엑스포역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 방역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사람들이 대거 모이는 행사장에 대해 3중 방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아예 포럼 등 큰 행사장 입구에 대인살균소독부스를 설치해 출입 때마다 자외선 살균을 통한 실시간 소독을 진행하거나 출입증 카드로 출입구를 통제·관리중이다.

서초구는 아예 우면동 인재개발원을 자가격리시설로 지정하고 운영에 나섰다. 자가격리 대상자 중 혼자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 또는 가족간 전염 우려가 있을 경우 시설 격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폐렴 감염에 대한 공포가 일상화되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구·수원·청주 등은 관내 모든 식품접객업소에 1회용품을 한시 허용중이다.

하지만 충청권 일부 지역과 대전시는 아직 관련 업주들에게 1회용품 한시 허용에 관한 지침을 안내하지 않은 상태라 현장에서는 혼선을 빚고 있다.

충청권 한 지자체 관계자는 “혼선을 빚고 미흡한 부분은 계속해서 보완토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폐렴이 지역 사회에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대책마련에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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