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발족 예고… ‘필승’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을 향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입법적 뒷받침을 위한 2월 임시국회 일정 합의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또 신종 코로나 총력 대응으로 순연해왔던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을 예고하는 한편 한국당의 비례대표 의석확보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창당에 맹공을 이어가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도 시동을 걸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국회도 국회가 할 일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신종 코로나에 온 힘을 다하는 동안 국회는 특위 구성만 합의했을 뿐 2월 국회 일정을 잡지도 못하고 있다"며 "내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 생명과 민생 경제만 부각해 초당적 자세로 임해줄 것을 야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제 국회의 응답만이 남았다. (한국당이) 방역이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국회 소집에 반대하는 것은 참으로 앞뒤 맞지 않는 모순투성이"라며 "지체 없이 2월 임시국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국당이 검역법과 의료법, 감염예방법 등의 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하지 않는 것을 미래한국당 창당 등 '밥그릇'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쳐나갔다.

이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 방역이 1번, 민생경제가 2번, 선거가 3번"이라며 "한국당은 선거에 한 눈 팔고 위성정당, 가짜정당 창당에만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부를 '무능왕 정부'라고 지적한 데 대해 "귀를 의심하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국민 방역 전선이라는 참호 뒤에 숨어 아군을 향해 총을 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규탄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이번 총선을 '발목잡기' 야당을 심판할 대결로 정의하며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이 대표는 "21대 총선은 촛불 혁명을 완수하고 미래로 가려는 민주당과 국정 발목잡기로 과거로 퇴행하려는 야당의 대결"이라며 "민주당은 아주 결연한 자세로 임하고 있고 당대표인 저도 단호한 각오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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