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초·중·고에 공문…감염병 확산 방지 조처
충청권 학교 6곳 휴업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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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학교들의 수업일수가 감축된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에 폐렴 관련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수업일수 감축 허용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수업일수 최대 10분의 1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수업일수가 190일인 경우 19일까지 감축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시·도교육청은 교육부와 협의를 마친 뒤 수업일수를 감축하도록 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령상 초중고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고 유치원은 ‘180일 이상’이다. 다만 ‘학교의 장은 천재지변 등 교육과정의 운영상 필요한 경우에 10분의 1의 범위에서 수업일수를 줄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천재지변이라고 판단해 수업일수를 단축한 것은 아니고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수업일수 단축을 허용한 것은 폐렴 예방을 위해 전국 학교들이 잇달아 휴업하자 수업일수 감축이 현실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휴업 학교 수나 기간이 늘어날 수 있기에 교육법에 근거한 가이드라인을 명시해 학교들의 빠른 대응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발생했을 때도 지침을 마련해 수업일수 완화 조처를 취했다. 이번 수업일수 단축으로 결손이 생기는 것을 최소화하도록 학교장에게 당부하면서 온라인 학습과 가정학습 자료 제공 등 다양한 운영방안도 마련하도록 당부했다. 또 시·도교육청에서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7일 오전 10시 기준 폐렴 우려로 휴업한 학교는 전국에서 총 647곳으로 전날보다 55곳 늘었다. 유치원 459곳, 초등학교 106곳,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4곳, 특수학교 5곳이다.

충청권 중 충남은 유치원 1곳, 초등학교 1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1곳 등 총 5곳의 학교가 휴업에 돌입했다. 충북은 고등학교 1곳이 문을 닫았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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