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여의도 당사에서 총 473명의 지역구 공천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면접 심사에 착수했다.

대전·충남·충북 등 충청권 예비후보는 서울·경북·대구 후보들(91명)과 함께 11일 면접을 실시한다.

이외에 경기·전남·광주·인천(10일·100명), 서울·울산·제주·경남·강원·부산(12일·103명), 원외 단수신청자·원내 단수신청자(13일·100명)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면접은 정성평가의 10%를 차지하는 항목이다.

면접과 함께 정체성(15%), 기여도(10%), 의정활동 능력(10%), 도덕성(15%), 공천 적합도(당선 가능성) 조사(40%)를 합산해 단수공천 또는 경선을 결정한다.

원혜영 공관위원장을 비롯한 공관위원들은 후보들이 제출한 서류 등을 바탕으로 질문하며 경쟁력을 가늠한다.

이날 공관위원들은 서류상에서 나타나는 모순점 등을 지적하는 등 '족집게 질문'을 했다고 한다.

특히 음주운전 기록이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명할 것을 요구했고, 재산 형성 과정에서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 예비후보에게는 압박성 질문이 들어갔다.

각 예비후보들의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질문도 이어졌으며, "어떻게 총선에서 이길 수 있나"라는 근본적 질문도 제시됐다.

공관위는 이날 저녁까지 총 30개조(79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공관위는 면접과 '하위 20%' 정밀검증 등의 자료를 폭넓게 활용하되, '후보 경쟁력'을 공천의 최대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

단 1명만 공천을 신청한 지역의 경우 신청자가 본선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경선을 모색하거나 전략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반대로 정성평가 등에서의 점수가 미흡한 신청자라도 해당 지역구 본선을 고려했을 때 '대안'이 없다면 최종 후보로 세우겠다는 생각이다.

원 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는 게 공천"이라며 "'하위 20%' 의원에 대한 불이익 등은 정확하게 적용하되 후보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후보가 또 이길 수 있겠는가, 더 좋은 후보를 찾을 수 있겠는가'를 가리는 것이 공관위의 과제"라고 말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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