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중국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과 관련 “우한 교민들을 이 지역으로 모신다고 했을 때 주민들이 불안감을 느꼈던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런데도 교민들을 가족·형제처럼 따뜻하게 보듬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로 머무르고 있는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한 교민들이 생활하고 있는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진영 행안부장관으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고 “교민들의 소소한 불편을 다 해소해드린다 해도 2주간 격리생활이 불편하시지 않겠나"라며 "입덧이 심한 임산부도 있다고 하는데 마지막 돌아가는 순간까지 안전히 지낼 수 있게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지역경제 위축과 관려해서는 “약간의 문제라도 있으면 상급 격리시설로 이송되므로 불안을 끼치는 일은 없겠지만,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책 마련이 중요할 것"이라며 "여기 공공기관이 지역 특산물을 많이 구매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충북 음성군에 있는 맹동혁신도시출장소로 이동해 진천·음성 주민 20여명과 간담회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어 또다른 임시생활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불안을 전부 떨쳐내고 그래도 '우리가 같은 국민이다'라는 마음으로 우한 교민들을 아주 따뜻하게 품어주셨다"며 "이제는 오히려 혹시 불편한 점이나 모자란 점이 없을지 그런 것을 배려하면서 여러가지 격려의 말씀도 보내주셨다"고 감사를 나타냈다.
아산지역 경제와 관련해서는 "아산은 관광의 비중이 큰 도시인데 관광업도 타격을 받고 있고, 그래서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 대해 걱정들이 많다"며 "그 걱정을 최소화하고 하루빨리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하겠다. 지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중앙정부, 충남도, 아산시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