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대전둔원고등학교장

2020년이다. 대전에서는 날이 흐려 해는 보지 못했지만 마음의 해는 밝게, 희망찬 새 빛을 우리에게 선사하였다.

어떤 이는 보이지 않았겠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마음의 빛으로 자신의 새해를 축하하고 새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2010년대가 이렇게 지날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빠른 줄은 몰랐다. 10년이라는 주기의 개념은 예부터 새로운 시대를 의미했고 실제로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2020년대는 과학과 문명의 발달이 AI와 반도체로 인해 더 빠르게 진화해 나갈 것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라는 존재이다.

국가와 민족은 공동운명체가 융성하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해야 한다. 염원과 희망은 현실에 입각한 바람과 구름 같은 것이다. 눈에 보이고 느끼지만 허공 속에 떠다니는 현상일 뿐이다.

흔히들 인생을 그렇게 비유하지만 실상은 열심히 땀 흘리고 노력하는 사람들 덕에 그들이 이루어 놓은 결과물 때문에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는 과학과 기술의 결정체요 자연과 환경의 건강함으로 비롯된다.

이것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정표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한 답도 역사와 경험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미래에 대한 설계에 앞서 우리는 과거는 알되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옛말에도 원친불여근린(遠親不如近隣)이라는 말이 있다.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다. 이웃과도 더 나은 관계를 이어가야 하고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터야 한다. 그 길은 순전히 우리의 힘으로 닦아나가야 한다.

밝은 미래를 여는 우리 한국에 대전이 있다. 충청도 대전, 여기에서 우리는 교육이라는 한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교육이 변해야 한다. 미래사회와 조화롭게 살아갈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미래는 더 세분화되고 다양화하는 특징이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 그리고 기술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해도 우리가 해야 할 그 무엇인가는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교육인 것이다. 지식과 정보, 사고력과 창의력이 중요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그걸 배울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만 알면 인생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공부 좀 못하면 어떤가, 바르게 살면 되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는 교육과정과 경험 그리고 전통, 시설과 환경이다.

너무 형식만을 쫒고 보여주기 식 행정으로는 안 된다. 내실이 있어야 하고 그 내실은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냉철하게 평가할 일이다.

미래 교육행정의 요체는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높은 수준의 성과 평가는 통계과학에서 기인한다.

2020년대의 향후 10년 교육이 국가의 미래에 초석이 될 것이다.

교육은 멀리 보고 올바른 이정표를 세우고 미래를 살아갈 인재들이 멋진 인간미가 넘치는 심신이 건강한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하나가 될 때 그 효과는 배가되고 우리도 모르는 사이게 행복한 교육이라는 멋진 집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바로 지금 다시 시작해야 한다. 2020년대의 10년을 미래사회의 꿈으로 가득 채워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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