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추가… 국내 확진자 23명, 정부 방역망 뚫렸단 분석도
충청권은 잇따라 ‘음성’ 판정, 공연장 폐쇄 등 대비책 효과

▲ 신종 코로나바이스가 확산되면서 우리지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6일 대전의 한 재래시장이 마스크를 쓴 상인들만 보일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신종 코로나바이스가 확산되면서 우리지역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 6일 대전의 한 재래시장이 마스크를 쓴 상인들만 보일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 확진자가 또다시 쏟아져 나오면서 전국 방역망이 사실상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 지자체는 이 같은 확산세를 대비해 방역망을 더욱 강화하는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2·4·5·6·9·20면

6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대전지역 내 신규 유증상자와 의심신고자는 각각 3명과 1명이다.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라 접촉자도 1명이 추가됐다. 기존의 접촉자 등 5명은 음성판정에 따라 해제됐다.

충남은 현재까지 유증상자가 모두 48명이 발생했으나 이들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해제된 상태다.

세종시는 전날과 비교해 이날 추가된 접촉자 및 유증상자는 없으며 기존의 의사환자 및 유증상자는 모두 해제됐다.

충청권 내 폐렴은 다소 잠잠한 추세인 반면 전국적으로는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국내 확진자는 4명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모두 2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번, 22번 확진자의 경우 확진자 가족 간 감염인 2차 감염이거나 2차 감염자에 의한 3차 감염 사례다.

결국 N차 감염 사례가 계속적으로 쏟아지는 것은 물론 일부 확진자 가운데 중국 외 국가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면서 이번 폐렴 사태가 보건당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건당국의 기존 접촉자 및 신규 확진자의 접촉범위 파악 등을 통한 방역범위 구축이 폐렴 확산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사실상 방역망이 뚫린 것이란 분석이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충청권에서는 폐렴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대전시의 경우 대전예술의전당, 연정국악원 공연장 등에 대한 임시폐쇄 및 예정된 공연들을 잇따라 취소 조치해 다중이용시설 이용 및 인구밀집에 따른 확산 우려를 차단했다.

또 발열감시 카메라를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충남대병원)과 지역거점병원(대전성모병원, 건양대병원)에 1차적으로 설치하고 오는 14일과 21일에 나머지 선별진료소에 각각 순차적으로 설치하는 등 방역장비 확보를 통한 강화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충남도는 사회복지시설 내 중국방문 종사자 33명 중 27명에 대한 업무배제 조치와 함께 아산에 위치한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인한 전파 위험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현장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천안과 당진, 계룡에서는 아우내봉화제 및 기지시줄다리기 등 행사를 전격 취소했으며 서산과 논산, 서천은 학생수영장 및 공공체육시설 개방을 잠정 중단시키는 등 예방책을 내놓았다.

세종시도 오는 1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중소기업 지원시책 설명회를 비롯해 조치원 문화정원 프로그램 등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이달부터 운영 예정이던 세종공공스포츠클럽 프로그램 운영 시점도 내달까지 연기시켜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N차 감염 사례 등 확산 범위가 급속도로 넓어지는 시점에서 지역사회 전파 원천차단을 위해선 지나치다 싶을 정도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된다”며 “시민들도 전염병 예방수칙에 적극 동참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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