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바이러스 겨울철 생존력↑
신종 코로나는 연구 결과 없지만
날씨 대비해 면역력 강화 힘써야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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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입춘부터 시작된 최강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춥고 건조한 날씨는 바이러스 생존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는 충청권의 '코로나 청정지역' 사수 여부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6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이번 폐렴은 사스와 메르스 처럼 베타 계열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 중 하나로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대부분 감염 바이러스는 습도가 낮아지면 생존이 어려워지지만, 감기나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계열은 춥고 대기가 건조할 수록 오랜 기간 생존이 가능하다.

기온(5도 이하)과 습도(30% 이하)가 낮아질수록 외피막이 단단해지면서 생존력이 강해진다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호흡기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검사’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연도별로 △2016년 615건(5.5%) △2017년 530건(4.5%) △2018년 687건(5.7%)이 검출됐는데 모두 1~2월과 12월 겨울철에만 집중돼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 조차도 신종 코로나에 대해 분석중인 상황인 점을 감안해 신종 코로나와 기온·습도 간의 상관관계를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화학연구원 CEVI융합연구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상황 예측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인 특성은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할 것으로 추측하지만 신종으로 구분돼 구체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은 주말까지 한파가 지속되는 만큼 면역력 강화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융합연구단 관계자는 “날씨가 춥고 건조해질수록 코, 상기도 등 인체 호흡기 방어막이 손상돼 바이러스 체내 침투가 쉬워지는건 맞다”며 “변종 바이러스에 우리 몸이 대응할 수 있도록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9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세종 -4도, 천안·진천 -6도, 아산 -5도 등으로 예보됐다. 평균 낮 기온은 7도다. 바람까지 세게 불어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진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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