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6일 "양승조 충남지사가 KTX세종역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양승조 충남지사가 전날 세종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X오송역과 공주역 활성화라는 전제조건을 달긴 했지만 국가차원에서 KTX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도당은 "그동안 충북이 오송역 활성화를 위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헌신해왔음은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라며 "이용의 편리성 뿐만 아니라 경제성 등 모든 측면에서 세종역 신설이 아닌 오송역 활성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KTX오송역과 공주역 사이에 세종역이 신설되면 '오송역∼세종역', '세종역∼공주역'의 거리는 각각 22km로, 고속철도 적정 역 간 거리인 57km의 절반에도 못미쳐 효율성이 낮아지고 특히 오송역의 이용객이 급감할 것이란 게 충북도의 분석이다.

도당은 "양승조 지사의 발언은 충북인들의 정서와 객관적 사실을 망각한 행태이자 충북도민들을 무시한 망동임에 틀림없다"며 "상생발전이 아닌 충북 죽이기를 위해 세종시와 충남이 공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당은 "꿀먹은 벙어리가 된 이시종 충북지사와 민주당 충북도당도 말로만 반대를 외치지 말고 이런 무자비한 망동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 청원), 오제세 의원(청주 서원)과 회동을 갖고 "세종역 신설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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