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국 업무계획보고회]
BRT 내부순환망 완전개통… 대용량 전기굴절버스 투입
KTX 세종역 신설·ITX 새마을호 연결… 6월 명운 갈려

▲ 고성진 시 건설교통국장. 세종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시민이 체감하는 도로·교통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과 실행력을 갖추고, 당장 풀어내야 할 현안 과제를 순차적으로 구체화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세종시 건설교통국은 6일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2020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열고, 올해 추진할 핵심 전략과제 실천계획을 공개했다. 시는 우선 환상형 간선급행버스(BRT) 내부순환망 완전개통과 함께 신교통수단 친환경 대용량 전기굴절버스를 투입한다. 길이 18m 전기굴절버스는 3개 출입문을 통해 동시 승·하차가 가능하다. 한 번에 좌석 46석, 입석 38석 등 최대 84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이 버스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등 첨단 안전시설과 휴대폰 충전시설, 미세먼지 필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세종도시교통공사는 당장 내부순환 BRT(900번) 2대, 광역 BRT(990번) 2대 등 4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전기굴절버스 8대를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첨단 BRT 정류장의 단계적 확충(6→46개소)과 냉·온열 의자 설치, 투명 LED 교체 등 기능보강을 통해 시민 교통편의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한다. 또 장군면에서 시범운행 중인 수요응답형(DRT) 버스 ‘두루타’를 금남면으로 확대 운영하고, 향후 읍·면 전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종형 플랫폼 택시를 도입하는 등 택시부족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뉴어울링 대여소를 기존 420개소에서 450개소로 확충하고, 공유 전기자전거를 추가 도입(200→500대)하기로 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타깃으로 한 도로·교통망 확충 프로젝트 추진에도 속도를 낸다. 무엇보다 KTX 세종역 신설과 함께 ITX 새마을호 연결안을 철도망 구축 역점사업으로 품는다. KTX 세종역 신설 사업은 우선 추진 단기과제로, ITX 새마을호 연결안(서울역~정부세종청사역)은 중장기 과제로 분류, 추진하는 것을 밑그림으로 한다. 이들 사업 추진의 명운은 오는 6월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재검토 및 ITX 신설 노선안' 최종 용역 결과를 통해 갈릴 전망이다.

시는 대전~세종 광역철도를 포함한 시 철도망 구축계획이 국가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 인근 지자체 간 협의과정도 거칠 계획이다. 계획 변경으로 타당성 재조사 중인 조치원 우회도로 건설사업과 올해 새로 반영된 세종~청주 고속도로 사업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또 일몰제 시행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2721억원을 투입, 장기미집행 도시계획도로(131개 노선)를 정비하기로 했다. 다양한 계층 주거수요도 충족시킨다. 시는 올해 행복주택 등 7038세대를 신규분양·임대공급하고, 주거급여 대상범위 확대(44%→455)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건축행정서비스 혁신TF를 구성해 건립 확정된 대형건축물 심의 간소화 등을 통해 건축물의 조기완공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운계약, 거래신고기간 위반 등 부동산 불법거래도 사전차단한다. 시는 자체·합동 단속반을 상시 운영해 불법행위 중개업소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등 투기세력 차단 및 부동산 실수요자 보호에 총력을 기울인다. 고성진 시 건설교통국장은 “도시 성장에 발맞춰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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