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올해도 대전지역에 예정된 분양물량 대부분이 단기간 완전판매(이하 완판)할 전망이다.

지난해 '청약 당첨→무조건 계약'이라는 법칙이 성립되며, 올해도 청약 당첨자들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전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초기 계약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치(91.7%)보다 8.3% 높은 수치다.

사진=충청투데이 DB
사진=충청투데이 DB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개시 이후 3~6개월 간 계약률을 뜻한다. 초기분양률이 90%를 넘었다는 것은 분양을 마친 아파트 10곳 중 9곳 이상이 6개월 안에 완판을 기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초기분양률은 실제 계약까지 이뤄진 비율을 나타내기에 분양시장 현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로 인정된다.

대전지역의 경우 지난해 3분기부터 초기분양률 100%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대전 동구에서 신흥3구역 재개발사업 '신흥 SK VIEW' 분양을 마쳤다.

당시 신흥 SK VIEW는 1순위 청약접수 마감 결과 682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무려 1만 6994명의 청약접수자가 몰려 24.84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흥 SK VIEW는 구도심(동구) 소재인데다 생활편의시설 및 교육(학군) 인프라 조성 미흡이라는 편견을 깨며 1순위 청약을 마감, 청약 당첨자들이 계약으로 이어지는 '완판'세를 보였다.

지난해 11월 1순위 청약에서 14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분양을 마친 중구 목동 3구역 재개발(더샵 리슈빌) 또한 ‘일단 넣고 보자’는 허수지원이 아닌 한 달 도 채 안된 시점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대전지역에서 보기 드문 초소형 타입(전용면적 39㎡) 공급에 따른 높은 희소성을 비롯해 교육과 교통, 편의시설 등 생활인프라가 완비돼 뛰어난 정주여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완판 요인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3~4분기) 투자가치가 높은 민간아파트 분양이 집중돼 있어 초기분양률 100%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는 6월 경 분양 예정인 탄방동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일반분양 1353세대)과 갑천친수구역 1블럭(6월 경·일반분양 1118세대), 12월 분양 예정인 갑천친수구역 2블럭(일반분양 928세대)·5블럭(일반분양 200세대), 유성구 학하동·용계동 일원 도안2-2(유토개발 2차·일반분양 2359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민간아파트 분양가상한제 시행의 영향에 따라 분양물량이 줄고 청약 경쟁은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면서 수요에 대한 움직임이 빨라져 ‘무조건 계약’하자는 분위기지만, 대전지역의 상황은 다르다”며 “대전지역은 상반기 구도심에 집중된 도시정비사업보다 하반기 분양에 관심이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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