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D-70]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 109명
단수 후보 선거구 59% 64곳
“물갈이 해야”…적합도조사키로
‘단수’ 충청현역 7명 공천 관심
靑 출신 인사들도…9일전 완료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의 단독신청 지역도 적합도 조사를 통한 ‘절대 평가’를 진행키로 하는 등 '물갈이' 폭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 후보 공모 결과, 현역 국회의원 출마자 109명 가운데 경쟁자가 없는 단수 후보 선거구가 절반(59%·64곳)을 넘기면서 대대적 물갈이는 물 건너갔다는 비판이 제기된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경선 없이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충청권 단수후보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 및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향후 공천 진행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현역 단수지역도 적합도 조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적합도 조사가 공관위의 단수 공천 내지 후보 경선 등을 위한 평가 자료인 만큼 현역 의원이 단수 신청한 지역은 조사 필요성이 없다는 이유로 복수의 후보자가 신청한 지역에 한해서만 공천 적합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충청권 현역 의원 가운데 7명은 당내 경선을 치르지 않고 공천받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대전에서는 5선 박병석(서구갑)·재선 박범계(서구을)·초선 조승래(유성구갑) 의원의 지역구가 현역 단수지역이다.

충남은 재선 박완주(천안시을)·초선 강훈식(아산시을), 충북은 4선 변재일(청주청원구)·재선 도종환(청주흥덕구) 의원이 해당된다.

지역구 출마를 신청한 원외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 다수가 경선 없는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박수현 전 청와대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충남 보령·서천), 복기왕 전 정무비서관(충남 아산갑), 조한기 전 제1부속비서관(충남 서산·태안)이 단수 후보다.

그러나 이대로 진행될 경우 현역 의원은 60%가 무(無)경선으로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 안팎에서 강한 우려가 제기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당 핵심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단수 신청한 지역은 특별히 적합도 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봤는데 공천 절차나 과정에서 '현역이 먼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역 의원에 너무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현역은 무경선으로 대충 경선할 경우 물갈이가 안 되기 때문에 적합도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천 후보자에 대한 면접 심사가 시작되는 오는 9일 이전까지 현역 의원의 단수 공천 신청 지역에 대해 적합도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공관위는 현역 의원에 대한 경쟁력을 절대 평가할 계획이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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