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곧 설계 끝”
4월 착공·2021년 말 완공 예정

▲ 대전시립미술관 개방형 수장고 조감도.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시립미술관이 오는 4월 개방형 수장고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문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수장고가 10여 년 전부터 포화상태로 유지돼 온 만큼 추가 건립에 따른 작품 보관의 질 향상, 소장품 개방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3일 대전시립미술관에 따르면 개방형 수장고 건립은 설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수장고는 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입구 사이 지하에 지어진다. 연면적 2656㎡, 지하1층~지상2층 규모로 2021년 말 완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15여 억원이 투입된다.

추가 수장고 건립은 지역 미술계의 숙원사업으로 꼽혀 왔다. 대전시의회는 감사에서 수장고의 포화상태를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2018년 ‘개방형 수장고 건립 발주 및 설계공모’를 실시했고, 지난해 기본설계를 확정했다.

추가 수장고는 단순 보관형이 아닌 개방형으로 건립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장고는 작품 보관이 목적인 만큼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시립미술관은 수장고의 절반 가량을 개방해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주요 작품을 시민들에게 공개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개방형 수장고를 설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의 사례를 참고했다. 2021년 완공 시 보다 많은 작품이 시민들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미술계도 환영의사를 표하고 있다.

라영태 대전미술협회장은 “개방형 수장고는 본래 목적을 넘어 전시관의 역할도 수행한다. 작품은 외부에 공개될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며 “수장고 개방을 통해 보존 방법·상태 등에 대한 토론의 장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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