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구기관장들
과학기술 활용 대응전략 논의
‘원헬스’ 기술 중요성도 강조

▲ 3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출연연 기관장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종 바이러스 진단,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 등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 확산세에 따라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 기관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융합 연구를 약속했다.

3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하 NST)는 한국화학연구원 디딤돌플라자에서 출연연 기관장 20여명을 중심으로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종 바이러스 진단,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 등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주제발표는 맡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정대균 박사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서 ‘원헬스’를 강조했다.

정 박사는 “이번 폐렴 원인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인수공통감염병의 심각성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환경·동물·사람을 하나로 보고 선제 연구하는 ‘원헬스’ 연구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바이러스를 미리 예측하고 대응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며 “대신 기존에 갖고 있는 바이러스 정보들을 이용해 진단·백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종바이러스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 센터는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사스와 메르스를 동시에 검출하는 기술을 개발했고,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응용해 대응기술로 활용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김범태 박사는 21세기를 ‘감염병의 시대’라고 강조하며 융합연구의 필요성을 당부했다.

그는 산·학·연·병원에 산재된 정보와 기술 결집, 공공 R&D 강화를 통해 범국가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높은 인구밀도, 국기·외 인구 이동 증가로 인한 ‘대거 유입 및 확산’ △불특정 발생 및 불확실한 시장으로 인한 ‘낮은 사업성’ △국가관리기능과 민간의 ‘연구기능 부조화’ △‘전주기’ R&D 시스템 부재를 현 국내 신종 감염병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일부 현재 진행 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온도 변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홍기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박사는 “온도 변화에 따른 사멸시기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지만 일부 추후 계절성으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면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며 “더 이상 박쥐로부터의 추가 전파는 없을 것이며 확진자 중 일부 의료진의 노력과 자가 극복으로 증상이 개선되는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에 추가 감염자를 방지하는 일이 현재로썬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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