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갑 진동규 “고교 설립”
대전 중구 권오철 “2청사 건립”
세종-교통편의↑·천안-특례시
충북-철도 등도…지역 치중 우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둔 지역 여·야 예비후보들이 공약 발표에 시동을 걸고있다.

예비후보들이 내놓는 대부분의 공약들이 입법보다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장밋빛 공약’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선거 초반 표심 사로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출마 지역구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예비후보들은 이번주부터 공약발표회을 예고하면서 줄줄이 공약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자유한국당 대전 유성갑에 도전하는 진동규 예비후보는 3일 지역구 고등학교 신설 카드를 들고나오며 학부모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진 예비후보는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공약 발표회를 열고 “궁동, 어은동, 장대동의 오랜 숙원인 고교설립 문제를 충남대 사범대학 부설고 신설로 해결하겠다”며 “통폐합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현재 봉암초등학교 자리에 남녀공학 충남대 사대부고를 설립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충남대 사대부고 설립이 추진될 땐, 소요재원 50억원에 2022년 개교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연령이 만 18세로 낮춰지면서 교육에 걸린 관심을 읽은 것과 동시에 인근 3100세대 규모의 ‘죽동 표심’까지 공략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전 중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권오철 예비후보가 지난달 일찌감치 당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권 예비후보 역시 중구에 ‘대전시 2청사’ 건립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를 제안하면서 지역 현안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걸었다. 대전에서는 이번주부터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예비후보들부터 공약발표회 등을 통해 지역구별 표심을 사로잡을 공약 발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지역 예비후보들도 지역 현안 맞춤형 공약 카드부터 꺼내들었다.

민주당 강준현 예비후보는 간선급행버스체계(이하 BRT) 광역버스 신설, 철도교통망 구축 등 지역 교통편의 증대 위주의 공약을 최우선으로 내걸었다.

충남 천안을을 지역구로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박완주 의원도 이날 ‘천안특례시’ 지정과 함께 교통체증 해결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충북지역 선거구별 예비후보들도 제각각 △대기업 유치 △철도 연장 △원도심 재생 △수도권 전철 연장 등 표심 사로잡기용 공약이 쏟아져나왔다.

눈여겨볼 공약도 다수 있지만, 온통 초점을 지역 현안에만 맞춰 지자체장 공약과 별다를 바 없는 제안들이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초반 표심잡기에만 치우쳐져 지역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지역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별로 고심 하고 공약을 발표했겠지만, 국회의원 예비후보라면 국가적 입법 활동 관련 공약으로 평가를 받아야한다”며 “표심 잡기 위해 지자체장 선거에서나 나올법한 공약들 위주로 집중하고, 또 조명 받고있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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