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하반기 분양 기대감…청약 가입자도 평균보다 높아
수요 증가·투자가치 상승 예상…"신도심서 경쟁률 경신할 듯"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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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올해 하반기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에 투자가치가 높고 정주여건이 뛰어난 알짜배기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감정원 주택청약시스템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지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82만 5276명(1순위 51만 189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통합된 2009년 이후 10년 만에 3배로 증가, 전국 평균 동기대비 2.6배를 훨씬 웃도는 증가 폭이다.

대전지역 청약통장 가입 증가 요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집값 상승으로 새 집을 장만하려는 실수요층이 늘어난 점을 꼽고 있다.

실제 지난 4~5년간 주택공급부재에 따른 청약 광풍의 여파는 2018년부터 나타나고 있다.

2018년 7월 분양을 실시한 갑천호수공원 3블록의 경우 일반공급 642가구에 대한 평균 청약 경쟁률이 241대 1을 기록했다.

당시 대전시민 총 인구의 10분의 1이 넘는 15만 4931명의 인파가 몰렸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쌓여왔던 주택 분양 대기수요가 갑천호수공원 3블록에 집중됐으며, 타 지역 '호수공원' 공동주택 프리미엄이 대전에서도 발휘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3월 분양을 마친 유성구 도안 2-1지구 '대전 아이파크시티'도 1단지 56.66대 1, 2단지 86.45대 1에 달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이중 2단지 84A형은 3만 429명이 청약해 202.86대 1의 최다 경쟁률을 보이며 공급 부족에 따른 청약과열 현상을 증명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전문가들은 올해에는 상반기보다 알짜배기 단지(탄방동1구역·용문동1·2·3구역, 유토개발2차, 갑천친수구역 1·2·5블럭)가 대거 밀집된 하반기 분양에 청약통장이 모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오는 6월 경 분양 예정인 탄방동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일반분양 1353세대)과 갑천친수구역 1블럭(6월 경·일반분양 1118세대) 및 오는 12월 분양 예정인 갑천친수구역 2블럭(일반분양 928세대)·5블럭(일반분양 200세대), 유성구 학하동·용계동 일원 도안2-2(유토개발 2차·일반분양 2359세대)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려 경쟁률을 경신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지난해 2분기부터 주택가격 상승률이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대기 수요적인 부분이 많아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수도권 대비 비규제지역이라는 점이 투자·실수요자들을 분양시장으로 유인해 구도심보다는 투자가치가 높은 신도심의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대전지역은 평균 55.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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