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문화기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폐렴) 의심환자와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해 각종 공연을 취소하고 나섰다.

대전시립예술단은 2월 어린이 공연 및 찾아가는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시립무용단 ‘춤으로 그리는 동화-고양이는 나만 따라 해(앙코르)’, 시립합창단 ‘어린이 음악회’ 공연은 주요 관객층(어린이·가족)을 고려해 전격 취소했다.

시립무용단과 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공연도 취소했다. 지역 내 학교, 병원, 연구소 등 곳곳을 찾아다니며 공연하는 특성을 고려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도 오는 7일 예정된 ‘대보름 음악회’를 전격 취소했다.

시립연정국악원은 방역 대책을 수립해 공연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폐렴 확진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공연을 취소했다.

3월 20일·21일 국립민속국악원과 진행하는 공연은 협의 후 추후 결정하고, 2월 예정된 대관공연도 대관 신청자들에게 공연 취소나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시는 유료 공연의 입장권을 예매한 경우 별도의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조치할 방침이다. 취소되는 공연에 대한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한선희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폐렴 추이를 지켜보고 향후 공연 일정을 조율하겠다”며 “시민의 안전을 생각한 조치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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