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의 대표 원도심인 중구 선화동이 신 주거타운 변모를 위한 우화를 시작하고 있다.

재개발에서부터 주상복합까지 다양한 주거사업이 추진되면서 옛 대전 핵심 부촌의 명성 되찾기에 나섰다.

3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 22일 선화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이에 따라 중구 선화동 339-55번지 일대는 최고 25층에 997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재개발 행정절차의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면서 선화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조합은 남은 행정절차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이주 및 철거 절차를 끝내고 내년 상반기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 물량 201세대와 임대 50세대를 제외한 약 740세대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시공사는 효성중공업과 지역 건설사인 다우건설이 맡았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지가 고지대에 있어 조망권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른 구역보다 사업추진이 늦어진 만큼 남은 행정절차도 더 빨리 앞당길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화2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선화2구역 재개발 사업 조감도.

인근 선화2구역 재개발조합도 광폭행보를 걷고 있다. 선화2구역은 지난달 대전시의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다.

이 사업은 선화동 136-2번지 일대 사업부지 5만 9034㎡ 중 상업용지 4만 649㎡에 49층 아파트 1596세대와 오피스텔 37층 372실, 판매시설 4층을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는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 컨소시엄이다.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조합은 내달 중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안으로 매듭짓겠다는 게 목표다.

이대인 조합장은 "대전역 도보로 10분, 반경 1㎞ 내 대학병원 3곳에 학군 등 탄탄한 인프라와 함께 대전역세권개발사업 호재까지 예정돼 있다"며 "과거의 중심지였던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원도심 재생의 기폭역할을 맡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재개발 사업과 함께 48층 준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도 진행 중이다.

선화동 106-1번지 일원에서는 주상복합 신축공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이곳에 지하4층~지상48층에 공동주택 998세대 4개동과 오피스텔 82세대 1개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모두 84㎡로 계획됐다.

이처럼 대전의 핵심 도심이었던 선화동에 갖가지 사업이 순항하면서 신 주거단지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인근 부동산 한 관계자는 "최근 선화단길이 조명을 받으면서 젊은이들의 유동인구가 부쩍 늘었고 옛 대전지방경찰청사도 복합청사 개발이 확정됐다"며 "여기에 더해 신축 주거단지 조성이 가시화되면서 과거 선화동의 위세와 기상이 다시 드높여질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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