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현 한국중소기업프랜차이즈협회 수석부회장

최근 경기침체로 인하여 외식시장이 얼어붙었다. 지역 경제의 원초적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외식업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지역 내 외식시장이 얼어붙다 보니 주류 시장에도 어려움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주류 중 에서 소주 소비량이 늘어난다는 공식 같은 룰이 있다. 그럼 소주업체는 호황일까? 속내를 들여보면 그렇지가 않다. 외식시장의 침체는 전체적인 주류매출의 하락으로 이어지는데, 그 중 기타 주류보다 소주 비중이 높다는 것이지 소주 매출이 증가한다는 것은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각, 지역을 대표하는 주류업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일부 자금력이 탄탄한 주류 업체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우월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지역 시장에 파고들어 로컬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지역에도 충청을 대표하는 주류 생산업체 ‘맥키스컴퍼니’가 있다. 브랜드는 ‘이제우린’이 있다. 얼마 전 ‘우수지역사회공헌기업’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상을 수여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국내산 보리를 원료로 하여 증류한 원액을 함유한 프리미엄 소주 ‘린21’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역경제 살리기’ 너무 어렵고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지역소주 소비 또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필자도 우리 지역을 위해 우리지역 소주 소비에 동참하려 한다.

우리지역 ‘술’ 하면 소주에 이어 전통 주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전통 주 시장은 매년 소폭이나마 약진을 하고 있다. 2019년 국세통계를 보면 대부분의 술들은 소비가 감소 하였지만 약주와 청주 시장은 판매가 증가했다. 물론 전체 주류시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주 생산 업체는 어디일까.

필자는 우리지역 대표 전통 주 생산업체는 ‘석이원 주조’를 추천한다. 이는 물론 필자 개인적인 견해다.

석이원 주조는 우리고장 한밭 골 옥토에서 생산된 청정미와 귀한 생약 재를 더해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어 낸다. 대표적인 명주로는 석로주, 자자헌주 등이 있다. 특히 자자헌주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국화, 솔잎, 산죽(조릿대)을 원료로 3번의 덧술 과정을 거치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해, 저온에서 60일간 숙성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목 넘김과 풍미를 자랑한다. 업체는 전통주의 기본이 되는 쌀의 경우 대전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을 고집해 사용하고 있다. 우리지역 농민을 위해서이다.

또 2015년 세계과학정상회의 만찬 주로 공식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2018년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여 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 영빈관에 다녀온 바가 있다. 업체 대표는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명주를 전국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세우고 고군분투 하고 있다. 뛰어난 품질을 인정 받고도 제대로 된 마케팅 부재로 판로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한 대목이기도 하다.

이렇듯 치열한 전국 주류 시장에 우리 지역기업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역민도 우리 기업을 응원하고 더불어 현명한 소비를 생각해 볼 때가 아닌가 싶다.

필자는 대전방문의 해를 맞아 외지인들에게도 우리지역에서 생산하는 소주 및 전통 주를 널리 알리는 뜻 깊은 해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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