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하반기 4%대 미만 될수도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악화되고 내수경기가 빠른 속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대전상공회의소(회장 김주일)·삼성경제연구원이 주관한 '제55차 대전경제포럼 조찬세미나'에서 신세돈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미-이라크 전쟁의 후유증과 북핵 문제, 또 현재는 사스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 악화, 주가 하락에 따른 자산감소효과 등으로 내수가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어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이날 이어 "민간소비 증가율이 2002년 1/4분기 8.9%에서 4/4분기에는 그 절반 수준인 4.3%로 둔화됐으며 수출 증가율은 같은 기간 2.4%에서 24.2%로 확대됐다"고 지적하고 "2002년 2/4분기 이후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소비의 기여도를 웃돌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이 민간소비의 4배 정도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 교수는 또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2002년 3월 말 각각 895.6, 92.7포인트에서 2003년 3월 31일 525.7, 37.7포인트로 하락해 소비자의 금융자산이 줄어들고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에 따라 "미국경기 침체, 북핵 문제, 사스 등으로 수출마저 위축되면 경제성장률이 하반기까지 4%대 미만으로 낮아질 수도 있다"며 "정부와 기업은 경제논리에 입각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실용적 정책을 구사,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는 등 위험요인들에 대해 사전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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