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입소자 1명 의심증상…확진판정
지방의료원 4개소 병상배정에 포함
유증상자 발생 대비…소독도 만전
중국 방문 간병인 7명 능동감시 중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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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코로나) 감염증을 피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520명이 아산 임시생활시설에 수용된 가운데 충남도가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2일 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에 걸쳐 중국 우한과 인근 지역 교민 701명이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뒤 이 가운데 520명(1차 194명·2차 326명)이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됐다. 이들은 2주간 격리된 뒤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면 보건 교육을 받고 귀가하게 되며 12세 이상은 1인 1실, 12세 미만은 가족과 함께 방을 쓰게 된다.

방 밖으로 나오기 위해선 미리 허가를 받고 마스크(N95)를 착용해야 하며 외부인 면회나 외출은 전면 금지된다. 격리 중에는 하루 2회 발열검사와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 증상에 대한 체크를 수시로 하게 되며 검사 결과 체온 37.5℃, 호흡기 이상 등 증상을 보일 경우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이날 오전 1시경에는 1차 입소자 중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신종코로나 확산과 우한 교민 수용에 대응해 지난달 31일 도 방역대책반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대책본부는 상황총괄반, 역학조사반, 의료자원관리반, 접촉자관리반 등 10개 반으로 구성됐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출입구에 거점소독시설을 설치했으며 통행차량 소독을 위한 터널식 소독기 1대와 차량 내부 소독기, 대인 소독기 2대 등으로 구성됐다.

같은날 도는 전국 17개 시·도 영상회의에서 정부에 광역방제기와 열화상 카메라(총 2억원) 지원과 함게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를 건의했다. 특히 이동형 X-ray와 음압텐트, 음압구급차, 진단 분석장비, 이동형 음압채담부스 등 보건소 선별진료소 장비와 방역용품(46억원)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양승조 지사는 아산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수용시설 인근에 임시 집무실과 숙소를 마련했으며 수용 기간인 14일간 이곳에 머무를 계획이다.

전국적인 확산 추세에 대해선 도내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지방의료원 4개소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단국대병원·충남대병원)과 함께 병상배정에 포함시켰다.

또 도내 병원과 요양병원, 종합병원 등 중국인 간병인 1209명에 대해 조사를 마쳤으며 춘절 연휴 기간 총 43명이 중국을 방문한 뒤 7명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에 대해선 귀국 이후부터 14일간 의료기관 출입 금지를 권고했고 각 시·군에서 능동감시를 실시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 및 관련부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변환하는 상황에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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