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장기교육 시행공문 전달 안 해 인사 적체 우려에 중구 "최대한 협의"

사진 = 대전시청. 충청투데이 DB
사진 = 대전시청.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부구청장 자체승진으로 시작된 대전시와 중구의 인사교류 불협화음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자치구 6급 이하 승진대상자 장기교육에 대한 시·구간 합의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대전시와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시는 아직 자치구 6급 이하 승진대상자들의 인재개발원 장기교육 시행공문을 자치구에 전달하지 않았다.

시가 지난달 31일까지 관련 시행공문을 보내기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시와 중구의 인사교류 문제가 합의되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부구청장 자체승진으로 시작된 시와 중구의 인사 갈등이 6급 이하 직원들의 인사 문제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시는 당초 장기교육 시행을 명하는 해당 공문을 지난달 22일 전달하려 했다.

하지만 시와 중구가 인사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공문 전달일을 지난달 31일로 연기했지만, 현재까지 해당 공문은 중구를 포함한 5개 가치구 전체에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서는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장기교육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당 공문이 전달되지 않을 경우 자치구 하위 공무원들의 인사 적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구는 장기교육 시작 전날인 오는 10일까지 최대한의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교육이 시작되는 오는 10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와 최대한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구 직원들의 인사가 적체되지 않는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인사교류와 관련해 논란이 되는 만큼 부정적인 결과가 없도록 노력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시는 3일 관련 내용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구에 전달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협의안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는 없지만, 시와 구는 서로에게 관련 대안을 전달한 상태”라며 “관련 사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구체적인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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