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대흥동1구역 재개발조합 조합설립 인가…4월 초 입찰공고 예정
대흥동2구역 사업시행계획 인가·문화8구역 건축심의 조건부 통과도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중구 보문산 벨트권의 재개발 사업장들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조합설립 닻을 올리거나 사업시행인가 등을 득하면서 과거 중심지였던 영광을 재현할 밑그림을 채워가고 있다.

2일 지역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중구 대흥동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노원호)은 지난달 28일자로 중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서를 받아 추진위를 탈피했다. 삼수만에 조합설립 인가를 득하면서 내달로 예고된 정비구역 일몰제도 피하게 됐다.

대흥동1구역 재개발은 대흥동 336-1번지 일원에 공동주택 856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2009년 추진위 구성, 2014년 정비구역에 지정됐지만 한 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월 노원호 조합장을 당시 추진위원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사업 추진에 재시동을 켰다.

사업이 멈춰선 사이 신축 야구장 건립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새로운 호재가 생겨 사업성도 커졌다.

조합은 다음 절차인 시공사 선정을 위한 이사회, 대의원회 개최를 준비중으로 오는 4월 초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현대건설, 포스코, 한화건설 등 1군 건설사들과 코오롱글로벌, 한라비발디, 아이에스동서 등 중견사, 금성백조주택 등 지역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구역 곳곳에 걸려 있다.

노원호 조합장은 "보문산 숲세권은 물론 태미공원을 낀 공세권에 대흥초, 대전중, 대전고와 성모여고 등 탄탄한 학군을 갖춘 곳"이라며 "조합창립총회 3번 모두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그만큼 결속력이 강하고 조합원들이 한 마음 한뜻이라는 방증으로 남은 절차에도 합심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길 건너 대흥동2구역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흥동2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진영한)은 지난달 22일 대전시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를 고시받았다. 현재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인 감정평가가 진행 중이다.

과거 중구의 부촌이었던 문화8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김희경)도 최근 대전시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조합은 다음 행정절차인 사업시행인가 준비에 들어갔다.

3개 구역 모두 보문산 인근 지역으로 숲세권 프리미엄을 공유하고 있다. 과거 둔산과 노은신도심이 개발되기 전 대전의 중심에 위치한 대표적인 주거지역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속도를 내는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과 맞물려 향후 3개 단지 구축으로 인한 3800세대의 신축 공급이 보문산 벨트권에 예정되면서 원도심 활성화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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