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용시설 인근 재난안전상황실 설치
주민 불안감 해소 대책 마련도 추진

▲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 31일 긴급회의를 열고 교민 수용과 관련해 군민 안전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재난안전 상황실 설치를 주문했다. 진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진천군이 중국 교민 수용에 따라 후속 대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긴급회의를 주재해 우한교민 수용과 관련해 군민 안전이 최우선 될 수 있도록 수용시설 인근에 재난안전 상황실 설치를 주문했다.

이번에 꾸려지는 재난 안전 상황실은 총 3곳으로 군 공직자가 상시 근무하며 상황을 총 지휘하는 중앙초소와 지역 주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현장감시초소 및 소독 초소로 차려진다. 송 군수도 우한 주민들이 수용되는 지난달 31일부터 현장 근무를 실시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마련해 추진한다.

우선 지역 주민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에 대한 Q&A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주민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배포한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쳤던 수용시설에서 발생하는 의료 폐기물의 경우 의료폐기물 처리기준에 따라 별도 수거해 소각한다.

군은 혁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성인용 마스크 2000개와 어린이용 마스크 1000개를 우선 배부하고 손 세정제도 아파트, 어린이집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비치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3만개의 마스크를 추가 확보해 격리기간인 14일을 기준으로 매일 교체 착용이 가능하도록 혁신도시 주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또 혁신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상시 실시하며 혁신도시 건강지원센터를 상시 구급지원센터로 지정해 지역 주민의 의료도우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군은 격리 수용되는 우환 주민들뿐만 아니라 혹시 모를 감염 예방을 위해 중국 국적의 외국인노동자 및 교포 현황을 파악해 매칭 관리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송 군수는 “충북혁신도시는 좁은 면적에 인구가 밀집된 지역으로 주민 수용 지역으로는 부적절 하지만 수용 결정이 이뤄진 현 상황에서는 군민들의 안전이 최우선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 추진이 먼저”라며 “수용된 우환 주민들도 격리기간 동안 편히 쉴 수 있고 지역 주민들도 감염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재난안전 상황실 운영과 더불어 각종 대책을 세심히 체크하며 추진해 나가자” 고 말했다.

진천=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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