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풀 등 월동지 조건 잘 갖춰
전문가 “해마다 찾아왔을 것”

▲ 노성천 둑 버들강아지 나무가지위에 앉자있는 '쇠부엉이'. 늘푸른나무 권선학 대표 제공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에서 희귀조류 '쇠부엉이'(천연기념물 324-4호)가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시 광석면에서 딸기농사를 짓는 김권중(58·논산시 광석면) 씨가 지난 주말 노성천 주변을 지나다 특이한 모습의 새를 발견하고 관찰한 결과 이 새가 주로 아침과 저녁 무렵에 보이며 들쥐를 잡아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에게서 쇠부엉이 소식을 접한 늘푸른나무(논산환경교육센터) 권선학 대표는 "노성천 주변 환경이 쇠부엉이 월동지로써의 조건, 즉, 탁트인 공간과 풍부한 먹이감, 적당한 수풀(은신공간)이 잘 갖춰져 있기때문에 해마다 이곳을 찾아왔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쇠부엉이는 평균 36~39cm 정도의 크기로, 주로 사방이 잘 보이는 강가의 농경지나 갈대밭 주변에 서식한다. 아이슬란드, 영국, 스칸디나비아, 러시아, 하와이제도 등에서 번식해 유럽, 아프리카 동부, 인도, 중국 등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겨울철새로 보통 10월~3월까지 관찰되는 '희귀종'이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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