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석이 2일 미국 밀워키 페팃 내셔널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경기에서 우승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김민석(성남시청)과 장거리 간판 엄천호(스포츠토토)가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1,500m와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석은 2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페팃 내셔널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남자 1,500m 경기에서 1분44초567의 기록으로 캐나다 제스 뉴펠드(1분45초990)를 1.42초 차이로 누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첫 700m 구간까지 49초76으로 4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속력을 올리며 1,100m 구간에서 1위에 올라선 뒤 여유 있게 우승했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아시아 최초로 동메달을 목에 건 한국 빙속 중거리 에이스다.

남자 매스스타트에선 엄천호가 후배 정재원(한국체대)과 치열한 경쟁 끝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엄천호는 8분31초940, 스프린트포인트 64점으로 우승했다. 8분32초110의 2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끊은 정재원(스프린트포인트 41점)은 은메달을 땄다.

엄천호는 경기 막판 정재원에게 살짝 밀렸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안쪽을 비집고 들어가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스피드를 올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갔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선 여자 장거리 간판 김보름(강원도청)이 은메달, 박지우(한국체대)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지우는 여자 1,500m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대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는 ISU가 올해부터 처음 시작하는 대회로,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4개 대륙 국가들이 참가하는 대회다.

ISU는 그동안 피겨스케이팅에서 4대륙 선수권대회를 치렀지만, 올해부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까지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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