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 0시 라리가 22R 격돌

[충청투데이 노진호 기자] 이번 주말 또 하나의 빅매치가 축구팬들을 기다린다. 바로 ‘엘 데르비 마드릴레뇨(El Derbi madrileno)’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아틀레티코‘ 간의 ’마드리드 더비‘이다.

두 팀은 2월 2일 0시 레알의 홈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올 시즌 전력이나 최근 흐름에서는 레알이 우위에 있다. 레알은 현재(1월 31일 기준) 13승 7무 1패 승점 46점으로 라이벌 FC바르셀로나(승점 43점)를 2위로 밀어내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있다.

특히 레알은 헤타페(3-0)·세비야(2-1)·레알 바야돌리드(1-0) 등을 상대로 한 최근 라리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2016-2017 시즌 이후 3년 만의 리그 우승컵 탈환을 위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레알 상승세의 비결은 탄탄한 방패다. 레알은 현재까지 단 13골만을 상대팀에 허용하며 올 시즌 라리가 최저실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주전 골키퍼인 티보 쿠르투아는 매경기 슈퍼 세이브(정말 막기 힘들거나 막는 게 불가능한 경우에 나온 선방)를 기록하며 레알의 뒷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레알로서는 에당 아자르의 부상 이탈이 아쉽지만, 올 시즌 라리가 특점랭킹 2위(12골)에 올라 있는 카림 벤제마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이번 주말 지역 라이벌 레알과 상대해야 하는 아틀레티코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라리가 3경기에서 1승 1무 1패(레반테 2-1·에이바르0-2·레가네스 0-0)로 주춤했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9승 9무 3패 승점 36점으로 라리가 5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아틀레티코는 늘 그래왔듯 수비력은 라리가 최상위 수준(14실점·2위)이지만, 답답한 공격력이 문제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라리가 21경기에서 단 22득점만을 기록 중이며, 이는 아틀레틱 빌바오·데포르티보 알라베스·마요르카 등과 함께 라리가 공동 12위의 수치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아틀레티코보다 득점이 적은 팀은 에이바르(20골), 바야돌리드·셀타 비고·에스파뇰(이상 17골), 레가네스(16골) 등 5팀뿐이다.

이번 주말 맞대결을 벌이는 레알은 올 시즌 39골을 기록 중이며, 라리가 득점 1위 팀 FC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0골을 터트렸다.

더불어 아틀레티코는 레알에 갚아야 할 빚이 너무 많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13일 열린 2019-2020 스페인 슈퍼컵 결승에서 레알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1-4로 패하며 또 한 번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특히 최근 레알이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차지할 때 두 번의 결승 상대가 아틀레티코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의 안타까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9월 29일 열린 올 시즌 라리가 첫 대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마드리드 더비’. 이번 주말 레알의 상승세가 계속될지, 아틀레티코의 반등이 이뤄질지 함께 지켜봤으면 좋겠다. 노진호 기자 windlak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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