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행 트렌드가 유명관광지보다 나만 아는 숨겨진 명소를 선호하는 경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호반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단양군은 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 잔도, 단양팔경, 단양구경시장, 고수동굴 등 관광명소가 즐비해 매년 1000만 명이상의 여행객들이 찾는다.

이에 군은 단양팔경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고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제2단양팔경을 여행지로 추천했다.

제2단양팔경은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알려진 단양팔경에 견줄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단양강가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루는 '북벽'. 사진=단양군 제공
단양강가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루는 '북벽'. 사진=단양군 제공

먼저 1경으로 꼽히는 북벽은 영춘면 상리 느티마을 앞을 흐르는 단양강가에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봄에는 철쭉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물들어 더욱 아름답다.

여름에는 상류 쪽에서 북벽까지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옛날엔 풍류객들과 유생들이 뱃놀이를 하며 풍경을 즐겼으며, 많은 선비들이 풍경의 아름다움을 한시로 남기기도 했다.

2경인 1016m 높이의 금수산은 능선이 마치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과 비슷해 미녀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금수산의 이름은 원래 백암산이었으나 조선 중엽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를 지낼 때 마치 산의 자태가 비단의 수를 놓은 것 같아 고쳐 부른 것이 지금까지 굳어졌다.

10월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금수산감골단풍축제를 즐기는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대강면 황정산로에 자리 잡고 있는 3경 칠성암은 7m 높이의 대석 위에 깎아 세운 듯한 7개의 암석이 15m 높이로 치솟아 있다.

바위의 형상이 부처의 손바닥을 연상케 해 예전엔 이 바위에 치성을 드리면 아들을 낳는다고 전해져 예로부터 득남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어상천면 삼태산에 있는 4경 일광굴은 입구에서 50∼60m 들어가면 종유석이 흘러 만들어진 동굴 안에는 높이 6m의 석판이 있다.

이 석판에는 바둑판이 그려져 있는데, 옛날에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놀던 곳이라는 재미있는 설화도 전해진다.

9척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이 청정한 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는 '죽령폭포'. 사진=단양군 제공

5경 죽령폭포는 죽령의 중턱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9척(약2.7m) 높이에서 떨어지는 물이 청정한 숲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온달의 무용담이 전해오는 6경 온달산성은 삼국시대에 한강을 차지하기 위하여 고구려와 신라가 치열한 전투를 했던 곳이다.

은 길이 972m, 높이 3m의 반월형 석성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고, 성의 아래에는 온달 동굴과 온달관광지가 조성돼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7경은 소백산의 9개의 봉우리 사이사이 8개의 골짜기가 어우러져 다채로운 경관이 일품인 구봉팔문이다.

8경 다리안산은 소백산 비로봉부터 흘러내린 계곡물과 우거진 숲,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마치 아름다운 동양화 한 폭을 떠올리게 한다.

군 관계자는 “제2단양팔경은 숨겨진 명소를 찾는 여행객들을 만족시켜 줄 관광 명소”라며 “다양한 매력이 있는 제2단양팔경 여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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