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새 얼굴 김문호
롯데서 12년… 685경기·538안타
컨택·출루 강점… “즉시 전력감”

▲ 김문호. 사진=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한화이글스의 스프링캠프 출국 전 한화 서산전용구장에서 건장한 체격의 사내를 만났다. 익숙한 얼굴, 익숙하지 않은 유니폼. 그러나 성실한 훈련자세는 여전하다.

김문호는 올해 초 롯데자이언츠에서 한화이글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그는 2006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이후 12년 동안 사직 야구장을 누볐다. 롯데의 ‘원클럽맨’으로 통산 685경기, 538안타(18홈런), 203타점, 타율 0.283, 출루율 0.361 등을 기록했다.

한화로 온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김문호는 “영광이고 감사한 마음이다. 한화를 마지막 팀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기회를 준 한화에 보답하고 싶다. 가정이 있는 만큼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한화에 대한 인상으로는 “구단 관계자, 선수들이 (입단을)격하게 환영해줬다. 따뜻한 팀으로 느껴진다”면서 “한화는 9회까지 방심할 수 없는 팀이었다. 함께 훈련하니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목표보다 살아남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방심 한 순간에 뒤쳐지는 게 프로의 세계다. 타격과 수비 외에도 모든 역량을 경기장에서 펼치려 한다”며 “대주자든 대수비든 100경기 출장이 가장 큰 목표다. 강점인 컨택과 출루를 살리기 위해 조언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이글스 퓨처스 감독은 “김문호는 즉시 전력감이다. 너무 열심히 훈련해 오히려 (훈련량을)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호는 현재 몸 상태를 70~80%로 평가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완벽히 만들어 시범경기부터 실력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김문호는 한화 팬들에게 다짐의 말을 남겼다. “이제 ‘마리한화’의 일원이 됐다. 끊을 수 없는 야구를 선보이겠다.”

인터뷰 말미 그의 유니폼은 어느새 익숙해 보였다. 김문호는 30일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국했다.

‘한화 김문호’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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