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확산되지 않은 상황 감안 
각 학교 단체행사 취소·축소
사태 예의주시… 예방대책 추진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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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에 따른 개학 연기를 놓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학교 정상운영 방침을 내놓았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개학연기가 오히려 불안감을 크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하는 반면 예방 차원에서라도 개학연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를 놓고 교육부는 아직 지역사회까지 확산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을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날(28일) 교육부는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관계장관회의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검토결과 개학을 연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를 감안해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 간 논의가 있었다”며 “결과적으로 범정부적인 방역체계 강화를 추진하는 상황을 감안해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전교육청은 교육부 방침에따라 지난 13일 이후 후베이성을 다녀온 이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 각 학교에 졸업식과 종업식 등 단체행사를 취소하거나 소규모로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충남교육청의 경우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1학기 학사일정 조정은 학교운영위원회와 학교장 재량에 맡기기로 했다.

학교장은 학교운영위 의견을 수렴해 개학 연기 등을 정해진 수업일수 내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하고 일정 조정 시 도교육청에 신속히 보고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교육당국의 이번 결정은 신중하게 검토됐다. 지역에선 이미 일부 학교가 이미 개학을 한 상황에서 개학 연기뿐 아니라 휴업을 함께 검토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기준으로 대전지역은 총 304개교 중 45곳(초26·중16·고3)이 개학한 상태며 순차적으로 학사 일정이 잡혀 있다.

충남도는 총 726개교 중 56곳(초40·중12·고4)이 개교를 했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학업을 시작한다.

교육부 방침이 세워졌지만 여전히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학부모들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단체생활이 걱정된다”, “설연휴가 고비였다하지만 이제부터 더 상황이 심각해지는 것 같다”, “이런 시기에 학교를 보내야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 “학원은 보내지 않을 것”이라는 걱정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관련 소식을 예의주시 하면서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응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학생과 학부모가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의 예방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조선교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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