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 최종보고서 3월 중 제출
사업 핵심논란 ‘곤돌라’ 해법 관심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시가 올해부터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속력을 올린다.

시는 지지부진한 사업 경과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민관 갈등 해소에 주력, 조만간 시민 의견이 반영된 보문산 활성화 방안을 내놓음으로써 향후 잡음 없는 사업 추진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시민,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는 오는 3월 보문산 활성화 방안 최종 보고서를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구성된 위원회는 보문산 관광개발과 관련해 시와 시민 간 쟁점의 간극을 좁히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 및 운영됐다. 위원회는 그동안 보문산 활성화를 위한 추진 방향 및 콘셉트 결정, 구체적인 사업내용 등을 논의해 왔다.

위원회는 현재 보문산 전망대를 통한 상징성 확보, 기존 오월드를 활용한 놀이 공간조성, 신축 야구장 등과의 연계 브랜딩 등의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이같은 보문산 활성화 방안이 오는 3월 나올 최종 보고서에 담길 것이란 전망과 함께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논란의 핵심인 '곤돌라'의 설치 여부가 최종 보고서에 어떻게 담겨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시가 내놓은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가운데 하나인 곤돌라 설치는 경제성과 자연환경 훼손 가능성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찬·반 대립이 발생함에 따라 갈등 핵심 요인으로 거론된 바 있다.

민관공동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와 함께 시가 지난해 추진한 '보문산 관광활성화 여론조사 용역'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용역은 보문산 활성화 방안에 대한 대전시민 전체의 여론을 수렴하는 것은 물론 또 도시여행 인프라조성 성공사례 조사 등을 통해 단순한 관광개발 사업이 아닌 친환경적 요소를 포함한 인프라 조성을 주된 방향으로 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용역의 결과는 민관공동위원회의 최종 보고서에도 일부 반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을 놓고 사업 저해 요인이었던 갈등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지지부진했던 사업 추진의 동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최근 신년브리핑을 통해 “보문산 관광거점화 사업을 올해 3월까지 확정해 발표하겠다”며 “지역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보문산 지역에 건립하는 등 관광객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사업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시는 최종 보고서 제출 이후 이를 검토해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내 세부 추진계획을 각각 수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별 세부 추진계획이 수립되면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의 완료 시점 등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민관공동위원회 활동 및 여론수렴 용역을 통해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인을 사전에 해소함은 물론 사업 당위성까지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해 원도심 문제 해소 등 다각적 효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보문산 관광개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