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여부 결정돼 대진표 윤곽
민주 주형철 대전 동구로 이전
황운하 ‘적격’… 대전 중구 채비
한국 장동혁 판사 대전 유성갑
이현은 유성을… 불꽃경쟁 예고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총선 출마가 유력한 지역 인사들의 출마 여부가 속속 결정되면서 지역 정당별 경선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 동구 출마가 점쳐지던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최근 주소지를 대전 동구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결심을 굳혔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총선은 주소지를 출마 지역구에 두지 않아도 관계 없지만,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선 사실상 필수 사항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주 전 보좌관이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에대해 주 전 보좌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당의 입장에 따를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 전 보좌관은 “당의 방침에 따를 것으로, 개인적으로 지금 당장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닌듯 하다”며 “지역구가 확정될때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또 민주당 후보자 자격 심사에 묶여있던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도 28일 최종 적격 판정을 받으며 출마가 확실시 된다.

황 전 청장은 이르면 이번 주 대전 중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경선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날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황 전 청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상황 전개에 주목이 쏠린다.

자유한국당도 ‘변수’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거취를 분명히 하면서 경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불출마로 ‘전두환 재판 판사’로 알려진 장동혁 판사가 대전 유성갑에 등판하면서 한국당의 경선 변수가 좁혀졌다.

또 한국당 전 유성을당협위원장인 이현 변호사가 출마를 결심하고 경선 채비에 돌입했다.

이 변호사가 도전하는 유성을 지역구에선 한국당 소속으로 육동일 전 충남대 교수와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포진해 있는 데다 추가적인 도전자들이 나올 가능성이 남아 있어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세종과 함께 충남 천안갑, 홍성·예산 등을 언급하며 출마를 고민하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해당 지역구의 변수도 좁혀지고 있다.

이 전 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던 곳 중 한 곳인 천안갑에는 ‘한국당 영입인재 6호’인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도전장을 던졌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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