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가장 카드훔쳐 현금인출

최근 대낮에 손님으로 가장해 가게에 들어와 신용카드를 훔쳐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절도사건이 연쇄 발생, 지역 상인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30분경 유성구 신성동 모 아동복 전문점에 30대로 보이는 여인이 손님으로 들어와 직원들이 다른 손님을 상대하는 틈을 타 주인 김모씨의 가방을 훔쳐, 가방 안에 있던 신용카드로 1300만원을 인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5일 오후 1시와 5시경 대덕구 송촌동 모 제과점과 중구 은행동 지하상가 모 속옷 전문점에서는 동일범으로 추정되는 30대 여인이 침입, 같은 수법으로 모두 1400여만원을 인출해 갔다.

이 외에도 어은동, 송강동, 판암동 등 최근 3개월 동안 대전 전 지역에서 유사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경찰은 몇몇 은행 CCTV에 찍힌 용의자의 외모가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 동일범으로 추정하고 비교적 뚱뚱한 체격의 이 30대 여인을 용의자로 쫓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이 과정에서 피해조사 등을 외면, 일부 피해자들의 불만을 샀다.

피해자 이모씨는 "신고한 지 두달이 지나가는데도 담당 경찰에게 단 한번의 전화조차 없어 전화를 걸었더니 수사 중이라고 일축했다"며 "피해상황이나 용의자 외모 등도 묻지 않고 무슨 수사냐"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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