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후보군 이완구 불출마
저격수 김동연 출마설도 잠잠
밋밋 전개…민주 전략공천 관심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4·15 총선 판도가 안갯속 국면이다.

세종시 출마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점쳐졌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중진급 빅매치는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세종시 총선 판도의 키를 쥔 자유한국당이 인물난에 빠지면서, 정가의 시선은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대상자로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각각의 후보 캠프에 2월 말쯤 경선을 시행할 수 있다고 공식 통보한 상태. 경선 이전인 2월 중순쯤 전략공천 대상자가 중앙당으로부터 통보 될 관측된다.

세종시 선거구가 남과 북으로 갈라진다는 가정 아래,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 대상지역이 어디로 정해질지도 관전포인트다.

또한 전략공천을 받는 인물이 세종에서 꾸준히 물밑작업을 펼친 ‘지역인재’일지, 중앙당에서 내려보내는 제2의 인물일지가 관건이다. 무게는 중진급 새 인물에 실린다.

다만 이완구의 저격수로 거론됐던 김동연 전 부총리의 세종 출마설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에 전략공천을 펼칠 경우, 지역인재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의 세종 후보군들은 새로운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총선을 장기간 준비했던 민주당 후보군들은 전략공천이 시행되더라도, 그 기회가 지역인재에게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 새로운 중진급 인물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인물난에 빠진 상황.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세종시 총선에 내세울 중진급 인물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선거일이 많이 남은 만큼 중앙당의 결정을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물은 강준현, 배선호, 이강진, 이영선, 이종승, 이세영 등 6명이다. 이해찬 대표가 자신의 후계구도를 어떻게 그릴지가 최대 관건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이 강한 세종시 총선 판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어떠한 인물을 전략공천을 하고, 그 외의 선거구에서 어떠한 인물들이 경선 경쟁을 펼칠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다만 중진급 빅매치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다소 밋밋한 선거가 펼쳐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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