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고심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귀해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르면 다음 주 초 종로로 이사해 표밭갈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최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에 나서며 '총선 역할론'이 재점화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민주당의 지속적인 러브콜 속에 총선 역할을 놓고 고민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28일 이 전 총리 측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민주당에 국회의원 예비후보 검증심사를 신청했다.

검증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다음 주 초 출마 지역구인 종로 아파트로 이사하고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임 전 실장도 현재까지는 총선 불출마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가 총선 출마 등 역할을 지속해서 요구하면서 본인의 결단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초 대통령 비서실장직에서 물러난 뒤 종로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그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다 지난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 첫 연설자로 나서면서 사실상의 정치 복귀라는 해석과 함께 수도권 및 호남 지역에서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임 전 실장을 따로 만나 직접 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민주당 공동 상임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 이 전 총리 역시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고 최근에 언급했다.

임 전 실장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불출마 선언 번복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우려가 있지만, 민주당으로서는 수도권이나 호남 등지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란 점에서 총선 역할을 지속해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임 전 실장 측도 정강·정책 연설로 사실상 당 복귀가 이뤄진 만큼 총선에서의 구체적인 역할을 놓고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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