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은퇴 여부 해석 분분… 대선 여지 남겨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8일 전격적으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세대교체론’의 흐름에 따른 결정이란 의견과 함께 '화합형 총선'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전 총리는 불과 엿새전인 2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마련한 오찬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총선 출마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됐지만,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 전 총리가 정치적 합의를 담은 장고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의 세대교체 흐름에 누가 되고 싶지 않다는 판단으로 생각된다”며 “그동안 이 전 총리는 혼자만의 당선이 아닌, 충청권 전역의 역할론에 대해 고민을 해왔다. 그러나 이 같은 이 전 총리의 뜻을 당이 미흡하게 받아들인 측면이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전 총리의 이날 불출마 선언이 정치 은퇴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 전 총리는 불출마 입장문에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세대교체와 함께 인재충원의 기회를 활짝 열어주는 데 미력이나마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측근은 이와 관련해 “정치 은퇴는 본인의 의지만으로는 안된다”면서 “주변에서 놔줘야 한다”면서 2022년 대선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