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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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치료제 개발 관건 바이러스 샘플 확보 등 상용화까지 상당 시간 소요될 전망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국내 R&D 거점지인 대덕연구단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2019-nCoV)’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다만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선 백신 치료제 개발이 관건인데 바이러스 샘플 확보 등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28일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이하 연구단)에 따르면 최근 본격적인 중국 우한 폐렴 연구에 앞서 준비단계에 돌입했다.

해당 연구단은 신종 바이러스 감염 대응을 위해 꾸려진 곳으로 그간 메르스, 지카 등 해외 유입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불특정 신·변종 바이러스를 연구해왔다.

예방·치료 및 확산 방지를 통해 신종바이러스 감염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기술 개발 추진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간 오랫동안 코로나바이러스를 연구해 왔기 때문에 이번 우한 폐렴 역시 상당 부분 연계 접근해 연구가 진행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우한 폐렴의 경우 사람 간 전염을 통한 변종 바이러스에다 증상이 아예 없을 수도 있어 백신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일단 연구단은 관련 전문가들을 소집해 기존 확보된 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료 준비를 시작했다.

연구의 핵심인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선 국내 확진 판정자들의 유전자 물질을 활용해야 하는데 관리기관인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내유입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썬 신속하게 바이러스 샘플을 확보하고 분석해 치료하고 추가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김범태 신종바이러스(CEVI) 융합연구단장은 “백신이 될 만한 물질을 찾기 위해 확진자 유전자를 활용해 만들려고 한다”며 “다만 감염병 관리기관인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고 기존 메르스 연구도 접점이 있지만 충분하지 않아 최종 치료제 제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확진자가 4명이고 검체도 없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연구개발 계획이 수립되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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