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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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중국 우한발(發) 폐렴을 우선적으로 관리할 재난관리본부가 주먹구구식 대응 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재난관리본부 콜센터 1339가 온종일 먹통 상태를 이어가면서 보건당국의 제대로 된 안전체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재난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의심되는 사람은 1339에 연락 후 지정 병원 등을 안내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날 1339에서는 통화연결음 후 아무런 안내 말도 없이 끊겨버리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자동응답 메시지만 흘러나왔다.

이날 구토 및 어지럼증으로 충남대병원을 방문한 A(45) 씨는 “이동 중 만난 접촉자들이 2차 감염 우려가 크다는 보도에 1339로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결국 감염의심자들이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는데 수백 명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감염의심자를 진단하고 병원, 대처방안 등을 안내해야 할 재난관리본부가 손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보건당국은 감염의심자의 의료기관 직접 방문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이동 과정에서 2차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1339와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관내 보건소로 우선 연락하면 된다”며 “정확한 진단과 안내를 받은 후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질병재난본부 담당자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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