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자치단체 일정 취소·중단
전시·공연장 마스크 등 배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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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심화되면서 충청권 내 행사들이 줄이어 취소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 자치단체와 문화·체육 계열 등에선 긴급하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대책 마련에 나서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대전시는 대형 행사 추진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대전방문의 해 2년차를 맞아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우한 폐렴이 사라질 때까지 관련 논의를 멈추기로 했다.

5개 자치구도 행사를 연이어 취소하고 있다. 중구는 내달 초까지 예정된 10개의 발대식을 취소했다. 대덕구도 200여 명 참석이 예정된 노인일자리 발대식을 취소했으며, 서구도 대보름행사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중구·동구·유성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28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

충남지역도 연이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앞서 충남도는 26일 중국 단체 관광객 3000여 명 유치 일정을 전면 취소한 바 있다. 이어 중국과의 상호교류협력사업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천안시는 내달 28일 예정된 아우내봉화제를 감염이 확산될 경우 취소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계에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전시체육회는 이번 주 내 종목단체에 관련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공문에는 위생관리, 예방수칙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 관람객 등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대전예술의전당·대전시립미술관·대전창작센터는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안내문을 부착할 계획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과 이응노미술관도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배부 등의 대책을 세웠다. 마스크 1000여 개를 확보한 이응노미술관은 29일부터 관람객에게 마스크를 배부한다.

스페인 전지훈련 중인 대전하나시티즌은 내달 5일 선수들 귀국에 맞춰 마스크 착용, 우한 폐렴 예방교육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 출국(30일)을 앞둔 한화이글스는 구단버스를 이용해 선수와 외부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마스크·손세정제 등을 사용하기로 했다. KGC인삼공사 배구단은 서포터즈의 원정활동을 취소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5개구·기관에)행사 취소를 권유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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