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입차단 대응체계 강화

[충청투데이 김대환 기자] 충청권 지자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지역 유입차단을 위해 강화된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8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긴급대책점검회의를 열고 지역사회 전파차단을 위한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현재 지역 내 폐렴 능동감시 대상자는 모두 6명으로 이 가운데 2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있다. 이들은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50대 남성과 동일한 비행기를 탑승하는 등 동선이 파악된 상태다.

대전시는 이 같은 질병관리본부의 통보에 따라 관할 보건소 직원을 통해 1대 1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중국 방문 후 귀국해 자신 신고한 의심신고자 4명에 대해서도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정밀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역에서도 우한 폐렴 접촉자가 확인됨에 따라 대전시는 24시간 가동 중인 비상방역 대책반을 기존의 6개반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 운영하는 등 비상방역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서는 지역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접촉자 및 의심신고자 증가에 대비해 중구 청소년수련마을을 임시격리소 및 접촉자 격리시설로 분류하고 사전점검도 진행한다.

중국 방문객의 의료기관 방문에 대비해 진료 시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를 활용한 중국방문 이력 환자관리도 지역 의료기관에 요청했다.

충남도도 이날 김용찬 행정부지사와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실국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국원장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충남도에는 확진자와 동일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한 14명이 접촉자로 확인 및 분류된 상태다.

충남도는 지난 17일부터 가동 중인 5개팀 27명의 감염증 대책반을 통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 및 보고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각 시·군에서는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역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세종시도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방역대책반을 구성하고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다 최근 귀국한 2명에 대해서도 질병관리본부 측에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감기와 유사한 증세를 보여 직접 보건당국에 신고 후 선별진료소에서 격리 검사를 받았다.

세종시는 의심환자와 관련해 이들의 양성판정 여부를 확인한 뒤 대응체계를 재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실시간 협조체제를 유지하며 우한 폐렴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염예방 행동 수칙 준수와 함께 이상 증세 발병시 지체 없이 병원 및 보건소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김대환·강대묵·이인희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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