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건축 허가·착공·준공↓
투자심리 위축·규제 등 이유
업계 “불황, 한동안 지속될 듯”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 건설업계의 보릿고개가 지속되고 있다.

건설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전·충남지역 모두 지난해 건축 허가와 착공, 준공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8일 대전시·충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건축·허가·착공·준공 현황을 집계한 결과 2018년 대비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대전시의 경우 2018년과는 다른 지난해 부동산 분양호재에 따른 영향으로 허가면적은 23.4% 늘은 반면 허가건수는 30.8%(1012건) 줄었다. 착공과 사용승인(준공) 면적은 각각 23.4%와 7.6%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건축 허가면적은 2018년(292만 8787㎡) 대비 68만 6395㎡ 늘은 361만 5182㎡을 기록했으나 허가건수는 2018년 3284건에서 1년새 1012건 감소한 2272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착공 면적은 23.4% 감소한 215만 3553㎡, 동수는 18.7% 줄은 1712동이며, 준공 면적도 7.6% 감소한 236만 6385㎡, 동수는 19.2% 감소한 1871동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상황은 마찬가지. 충남의 경우 2018년 대비 지난해 허가 면적은 19.3% 감소했으며 착공과 준공 면적은 각각 13%와 9.8% 줄었다.

지난해 건축 허가면적은 2018년(1062만 7000㎡) 대비 약 200만㎡ 감소한 857만 9950㎡였고 건물 동수는 10.9% 줄어든 2만 1591동으로 집계됐다.

착공 면적은 13% 감소한 699만 5955㎡(동수 1.4% 감소한 1만 9920동)를 기록했으며, 준공 면적도 9.8% 감소한 1099만 5330㎡(동수 1만 9569동)으로 조사됐다.

용도별 건축허가 현황을 보면 주거용은 4950건(연면적 219만㎡)으로 2018년에 비해 22.3%(1424건) 감소했으며 상업용은 3317건(연면적 163만㎡)으로 10.8%(402건) 줄었다. 특히 농수산용은 2859건(연면적 235만㎡)으로 16.7%(573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위축세에 접어들었다.

착공 현황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주거용의 경우 4543건(연면적 149만㎡)으로 2018년에 비해 18%(972건)가량, 상업용 2605건(연면적 108만㎡), 9%(250건)이 줄어드는 등 불황을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농수산용은 3008건(연면적 276만㎡)으로 2018년 대비 10%(268건) 증가했다.

용도별 준공은 주거용의 경우 4578건(연면적 184만㎡)으로 2018년 대비 16%(873건) 감소했으며 상업용은 2479건(연면적 130만㎡)으로 8.3%(226건) 줄었다.

농수산용은 2592건(연면적 261만㎡)으로 2018년 대비 39%(729건) 크게 늘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지자체마다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을 원인으로 꼽으며 건설업계의 불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수주 감소의 주된 원인은 수년 째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는 민간 주택수주가 주택경기 하락의 영향”이라며 "이러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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