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방역대책반 가동 … 24시간 대응체계 유지
도교육청, 등교 중지·비상연락체계 구축 등 점검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28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각급 학교별로 감염병 예방 교육을 하고 위생 관리 및 방역 소독, 외부인 출입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 청주시는 28일 한범덕 시장 주재로 보건소, 복지국, 재정경제국 등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책 회의를 열었다.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신종코로나) ‘우한 폐렴’ 확진자·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충북도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인바운드 관광(외국인 방한 관광)대책은 물론이고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 등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2·3·5·6·17·18면

충북도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 기대감 속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으나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와 맞물려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충북도는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 수를 지난해 300만명보다 60만명 증가한 36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증가하고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가 올 3월부터 운항을 시작하면 목표 실현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청주공항 출·입국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규모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는데 신종코로나 파장이 장기화될 경우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이시종 지사가 충북대병원, 상당보건소, 국립인천검역소 청주공항사무소 등을 잇달아 방문해 신종 코로나 대응 상태를 점검했다. 또 국가지정 입원 치료병원인 충북대병원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 또는 의심자가 격리치료를 받는 병원으로 5개 병실, 9개 병상이 마련됐으며 본관 입원동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문을 모두 통제했다.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 입원 시 외부와는 차단된 음압시설에서 환자를 관리하며 담당 의료진은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치료한다.

충북도는 전정애 보건복지국장을 방역관으로 한 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24시간 감시·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보건소는 의심 환자 신고를 받은 현장에 출동해 역학 조사관의 조언을 받아 역학조사를 진행한다. 또 각 시군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수칙과 시설 내 외부인 출입금지, 외부행사 자제, 예방수칙 교육 등 시설별 대응요령을 전파했으며 각 시설에서도 알림장, 휴대전화 문화메시지, SNS 등을 활용해 학부모 등에게 관련 내용을 전파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경우 입국 후 14일간 등원 자제(출석인정), 등·하원 시 마스크 착용, 보육교직원 외 보육실 출입이나 원아 접촉 제한, 등원 시 발연 확인 등에 관해 학부모와 어린이집의 협조를 당부했다.

충북도교육청도 이날 도교육청 회의실에서 '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 간부회의를 열었다. 충북은 도내 총 469개교(초·중·고)중 28일부터 31일까지 23개교(4.9%),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65개교(13.9%)가 개학해 학교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확산 위험이 더해졌다.

이에 김 교육감은 사안 발생시 즉각 조치할 수 있는 비상연락체계 구축, 각급 학교 위생관리 및 방역물품 점검·지원 등을 주문했다.

이어 도내 각급학교에 △학생 감염병 관리조직 구성·운영 △감염병 예방교육 △위생관리 및 방역소독 △교육 관련 현장학습 등 단체활동 자제 △외부인 출입관리 철저를 주문했다. 27일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함에 따라 어학·문화체험 일환으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학생(20) 및 교직원(3)의 등교 중지도 주문했다. 해당 학생은 출석이 인정되고 교직원은 복무규정에 따라 처리된다.

도교육청은 지난 22일 부교육감을 반장으로 하는 '학교 감염병 발생 대책반'을 구성해 '학생 감염병 예방·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감염병 예방관리, 비상근무 등 대응 및 감시체계를 운영 중이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신종 코로나 대책 회의를 열고 중국 춘절기간 많은 여행객이 오감에 따라 지역사회에 신종코로나 유입방지를 위해 확진자, 접촉자, 우한시 여행자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수칙 등을 주문했다.

청주시는 시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홈페이지 등에 시민대처 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으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뿐만 아니라 중국을 여행한 사람은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질환 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본부 1339 또는 보건소(043-201-3143, 3242, 3342, 3442)로 연락을 당부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신종코로나 확진자는 4515명, 사망자는 106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4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고, 15명의 유증상 자가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신종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지역의 능동감시 대상자는 4명이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