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대상지 최종 선정에서 충청권이 빠진 것은 너무 아쉽다. 최종 발표에 따르면 국제관광도시로 부산광역시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강원도 강릉시, 전북 전주시, 전남 목포시, 경북 안동시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충청권에서는 충남 보령시와 충북 청주시가 1·2차 심사를 통과하고 최종 후보까지 올랐으나 2곳 모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면 국내 대표관광지라는 상징성을 갖게 돼 관광산업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컷던 터다. 선정 지역에는 2024년까지 5년간 지역특화 관광자원과 콘텐츠 개발, 도시 접근성 개선, 홍보와 마케팅 등에 1000억 원의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게 된다.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더없이 좋은 절호의 기회였다. 그래서 보령시와 청주시는 최종 선정 명단에 들기 위해 공을 들인 터라 실망도 크다.

관광산업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된 5곳은 강원권 1곳 경상권 2곳, 전라권 2곳이다. 선정과정에 정치적인 고려는 철저히 배제됐으리라 믿는다. 이 사업의 근본 취지가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되는 한계를 해소하고 지역에 새로운 관광거점을 육성할 목적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이는 곧 권역별로 균형 있는 관광산업 발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영호남에 2곳씩 선정보다는 충청권 1곳은 포함됐어야 타당하다. 아쉬운 것은 사업계획 수립단계부터 대상지 선정을 권역별로 공모 했어야 하는 점이다.

보령시는 연간 90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하는 글로벌 관광도시다. 2년 후엔 국제머드박람회도 열린다. 이미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청주시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금속활자본 직지의 탄생지로 경쟁력이 우수한 관광도시다. 도전은 무산됐지만 훌륭한 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세계적 관광도시로 면모를 더하길 바란다. 수개월간 공모 준비에 고생한 양 시·군 관계자들에게 위로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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